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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과 공공데이터 – 병원별 배출량은 공개돼야 할까?

현대 의료는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고 고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발전 이면에는 우리가 쉽게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의료폐기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자의 안전을 위한 일회용 도구 사용, 감염 방지 목적의 과도한 포장, 멸균 재료의 사용 등은 병원 내 의료폐기물 발생량을 해마다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폐기물 총 배출량은 2010년대 초반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코로나19 이후 일회용 보호장비, 진단키트 사용 확대 등으로 인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이렇듯 의료폐기물은 단지 병원 내부의 위생 문제를 넘어서 지역사회 환경, 폐기물 인프라, 기후 위기까지 연결되는 공공 의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민들은 우리 지역에 있는 병원..

의료폐기물 2025.07.10

의료폐기물 처리 과정의 개인정보 보호는 충분한가?

병원을 방문하면 누구나 여러 형태의 문서와 기록을 접하게 됩니다. 접수증, 진료기록지, 진단서, 검사 결과지, 약 봉투, 입·퇴원 서류 등은 환자의 개인 신상정보와 병력이 직접적으로 포함된 문서들입니다. 이런 문서들은 진료가 끝나면 병원 내부 보관 기간이 지난 뒤 폐기되며 일부는 바로 현장에서 파쇄되거나 파기 절차를 밟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항상 완전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이루어진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많은 이들이 의료 정보 유출을 해킹이나 전산망 침입 같은 사이버 공격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종이 문서나 실물 자료가 물리적으로 잘못 처리되면서 발생하는 유출 사례도 매우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이름이 적힌 진료기록지 사본이나, 검체 라벨, 처방전, ..

의료폐기물 2025.07.10

의료폐기물 처리 종사자, 이들의 노동 환경은 안전할까?

병원은 생명을 다루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장소입니다. 의사, 간호사, 약사, 치료사 등 많은 전문가들이 한 사람의 건강과 회복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진료의 흔적과 부산물로 남겨진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병원을 떠난 의료폐기물이 어떻게 어디로 가는지는 다루지만 그것을 직접 손으로 옮기고, 분리하고, 처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의료폐기물은 감염성, 유해성, 상해성, 약물성 등의 위험 요소가 복합적으로 포함된 고위험 폐기물입니다. 따라서 이 폐기물을 다루는 일은 단순히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아니라 생물학적·화학적 위험과 맞서는 특수 노동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종사자들의 노동 환경과 권익 보호..

의료폐기물 2025.07.10

의료폐기물과 미세플라스틱, 과연 무관할까?

병원이라는 공간은 생명을 치료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지만 그만큼 많은 양의 폐기물을 배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1회용 제품들은 의료의 안전성과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1회용 의료기기와 보호장비, 포장재 대부분은 플라스틱 기반의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주사기, 수액백, 멸균 장갑, 마스크, 방호복 등은 일회용이기 때문에 사용 후 바로 버려지며 그 수는 매일 수천만 개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 많은 의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단순히 버려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의료폐기물은 대부분 고온 소각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부적절하게 매립되거나 불법 폐기되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소각 과정에서..

의료폐기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