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은 병원에서 발생하는 특수 폐기물로 감염 가능성이나 유해성이 크기 때문에 특별한 보관, 운반, 처리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문제는 이 처리 과정이 병원 내부에서 끝나지 않고 결국 지역 사회의 인프라와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데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의료기관이 직접 처리할 수 없는 대부분의 폐기물은 민간 전문 업체에 위탁되며 이들은 전국 각지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장이나 중간처리 시설로 이를 운반해 처리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반발하거나 시설 건립이나 노선 설정을 두고 지자체·주민·업체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단순히 행정적인 절차상의 마찰을 넘어 정보 비공개, 환경권 침해 우려, 주민 수용성 부족, 지역 내 불신 구조 등 다층적인 ..